“피크엔드 법칙”, 마지막을 최고의 보상으로…강렬한 순간의 기억

힘들게 등산을 마친 뒤 정상에서 맛보는 시원한 물 한 잔, 긴 놀이기구 대기 끝에 찾아오는 짜릿한 1분. 왜 우리는 과정의 지루함이나 고통은 쉽게 잊고, 가장 강렬했던 순간과 마지막 기억만으로 전체 경험을 평가할까요?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선택적으로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놀라운 법칙, 바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제시한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입니다.   기억의 하이라이트, ‘절정(Peak)’과 … 더 읽기

“장미빛 회상”효과, 라떼는말이야…. 과거가 아름다운 이유

학창 시절, 힘들었던 시험 기간은 흐릿해지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즐거운 기억만 선명하게 남아있지 않나요? 다시 가라면 손사래 칠 군대 시절이나 고생만 했던 배낭여행도, 지나고 나면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며 아련한 추억으로 남곤 합니다. 이처럼 과거를 실제보다 더 긍정적이고 아름답게 기억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장밋빛 회상(Rosy Retrospection)’이라고 부릅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추억 보정’과 같은 의미죠.   기억은 ‘기록’이 … 더 읽기

“기본적 귀인 오류”, 쟤는 왜저래? 아참 나도 저번에…내로남불

내가 약속에 늦으면 ‘차가 너무 막혀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이 늦으면 ‘시간 관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 없으신가요? 길에서 다른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성격 급한 이기적인 운전자’라고 욕하지만, 내가 급하게 차선을 바꿀 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리화합니다. 이렇게 똑같은 행동을 두고도 나와 남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적인 마음, 바로 사회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 더 읽기

“문간에 발 들여놓기”, 작은 부탁이 큰 부탁으로 번진다…

길거리에서 “잠깐, 설문조사 스티커 하나만 붙여주세요”라는 작은 부탁에 응해줬다가, 나도 모르게 상품 가입 권유까지 듣고 있었던 경험. 혹은 친구의 “이것만 좀 도와줘”라는 말에 시작했다가 결국 일 전체를 떠맡게 된 경험. 있으신가요? 이것은 당신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아주 유명한 설득의 심리학, ‘문간에 발 들여놓기(Foot-in-the-door)’ 기법에 걸려들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단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 더 읽기

“손실 회피 편향” 2만원을 벌 것인가, 2만원을 잃을 것인가??

길에서 1만 원을 주웠을 때의 기쁨과, 지갑에서 1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의 상실감. 둘 중 어느 쪽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시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잃어버렸을 때의 고통이 훨씬 더 크고 오래간다고 답합니다. 같은 액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은 이익보다 손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바로 이 비합리적인 마음의 경향을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이라고 합니다.   얻는 기쁨보다 2배 더 … 더 읽기

“닻 내림 효과”, 당신의 지갑은 이것 때문에 열린다…

옷 가게에서 ‘정가 10만 원’이라는 태그 옆에 ‘특별 할인가 7만 원!’이라고 쓰여 있으면 왠지 모르게 “3만 원이나 아꼈다!”는 생각에 지갑을 열게 되죠. 과연 7만 원은 정말 합리적인 가격일까요? 아니면 우리는 10만 원이라는 첫 번째 정보에 정신이 팔린 것일까요? 우리의 판단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이 현상을 행동경제학에서는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또는 ‘앵커링 효과’라고 부릅니다.   뇌리를 … 더 읽기

“조명 효과”, 왜 모두 나만 바라보나요? 제가 주인공??

머리에 까치집이 진 채로 외출했거나, 사람들 앞에서 넘어진 날, 하루 종일 ‘모두가 나를 보고 비웃었을 거야’라며 이불킥했던 경험이 있나요? 발표할 때 목소리가 떨리면 모든 사람이 내 불안감을 눈치챌 것 같아 더 불안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놀랍게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재미있고도 보편적인 착각을 심리학에서는 ‘조명 효과(The Spotlight Effect)’라고 부릅니다.   … 더 읽기

“학습된 무력감”, 어차피 또 실패할거야…마음의 감옥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어차피 또 실패할 텐데…’라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기 싫어질 때가 있나요?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는 이 감정, 어쩌면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의욕을 갉아먹고 제자리에 주저앉게 만드는 이 마음의 감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전기 충격을 피하지 못한 개들의 이야기   ‘학습된 무력감’은 1967년 … 더 읽기

“확증 편향”, 내가 보고 싶은 것 만 볼거야!!

유튜브를 보기 시작하면 어느새 비슷한 주제의 영상만 계속 추천받고, 나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글만 보게 되는 경험, 있으신가요? 우리는 스스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사실 우리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강력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우리가 내리는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 더 읽기

“후광 효과” 왜 잘생기면 뭐든 잘하지!?

면접 자리에서 깔끔한 인상을 준 지원자에게 괜히 더 신뢰가 가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은 왠지 더 좋아 보였던 경험, 있으신가요? 반대로, 단 한 번의 실수가 그 사람 전체를 나쁘게 보도록 만들었던 적은요? 이처럼 어떤 대상의 한 가지 두드러진 특성이 그 대상의 다른 특성까지 평가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후광 효과(Halo Effect)’ *라고 부릅니다. … 더 읽기